[언더그라운드 넷]개조차 피해갈 수 없는 악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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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04 위클리경향 79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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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이 쏟아놓은 악담이다. 그런데 장담하건대 이건 악담이 아니라 사실이다. 왜냐하면 악담의 대상이 ‘개’니까. ‘개조차 피해갈 수 없는 악플’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 다시 확산된 것은 지난 10월 중순. 지난 5월 27일 한 포털 사이트에서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이 ‘악플 이미지’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고 있다. 내용을 옮겨보면 이렇다. “방송에서는 귀여운 척, 순진한 척, 근엄한 척, 온갖 가식 다 떨더니… 유부남에다 숨겨둔 자식만 8마리… 상근이 진짜 개새끼” ‘1박2일’ 등 연예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와 인기를 끈 네 살배기 그레이트피레네 종 견공 ‘상근이’와 관련한 폭로다. 폭로에 대해 누리꾼은 설왕설래하고 있다. “여러분 동요하지 마세요. 상근님이 정식 기자회견 할 때까지 루머에 넘어가지 맙시다” “모두 상근이의 인격, 아니 견격을 존중해줍시다. 제발 부탁합니다”며 자제를 당부하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그만 하세요… 이러다 또 자살하겠습니다”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한 누리꾼은 상근이의 이중적인 모습에 가입했다며 상근이 안티카페(http://cafe.naver.com/antisang)를 소개했다. 카페는 진짜 있었다! 지난 3월 개설한 카페는 91명의 열혈(?)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쓰다 보니 상근이의 절륜 행각을 두고 심각하게 갑론을박하는 것 같지만 댓글을 단 이들 대부분은 그저 ‘악플놀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루머’인지 ‘사실’인지 상근이가 정식 기자회견을 할 리가 만무하다). 나훈아 사건부터 최근 최진실씨 자살까지 악플 논란에 대한 누리꾼의 풍자다. 하긴 상근이가 공인, 아니 공견(公犬)인 것은 사실이다. 기사를 검색해보면 지난 2월엔 한 누리꾼이 개설한 상근이 미니홈피가 인기를 끌기도 했고, 각종 CF와 연예프로 출연 등으로 상근이의 연수입이 5000만 원으로, 웬만한 대기업 부장급에 맞먹는다는 보도도 있다. 한 연예인 전문 인터넷 사이트는 미니홈피 등의 인기에 힘입어 상근이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저 ‘폭로’는 사실일까. 상근이의 소속사(?) 이삭애견훈련소 이찬종 소장은 “공식적으로 상근이가 낳은 자식이 9마리니 저 폭로는 사실이 아닌 셈이며, 비공식적으로 따지면 더 많다”고 받아넘겼다. 혹시 법적 조치도 고려하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조치는 안 한다”고 답했다. 아직 사이버 모욕죄는 신설되지 않았으니, 악플은 단 이들은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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