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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지난 3월 스너피의 정액을 복제된 암캐 '보나'와 '호프'의 난자와 인공수정하는 방식으로 5월에 보나로부터 4마리, 호프로부터 6마리의 새끼를 분만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달 29일 그리스에서 열린 국제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Agricultural Research)에서 발표했다.
개 복제도 드문 일이지만 복제 개가 다른 복제 개들과 인공수정을 통해 2세를 자연분만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총 10마리(수캐 3마리, 암캐 7마리)의 강아지 중 9마리는 현재까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한 마리는 출생 직후 어미 젖을 먹는 중 체한 증세를 보이다 자연사했다. 연구팀은 생존한 2세 복제 개 9마리에게 봄, 여름, 가을, 겨울, 강, 하늘, 삼식, 별, 바다, 삼순 등의 이름을 지어줬다.
이번에 인공수정한 암캐인 보나와 호프는 이 교수팀이 수컷인 '스너피'의 여자 친구격으로 지난 2006년에 연구진이 복제했던 암캐들이다. 보통 강아지의 출생 후 자연 폐사율이 3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 마리가 폐사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새끼 개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이정빈 교수팀에 의뢰해 스너피와 암컷 복제 개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병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복제 개가 정상적인 번식 능력을 갖고 있고, 이들이 낳은 강아지도 모두 정상적인 발육과 혈액ㆍ혈청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서울대공원 및 청주동물원에 사육 중인 복제 늑대도 같은 방법으로 번식 능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 특수유용동물복제사업(총괄책임자 경상대 공일근 교수)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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