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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개팔자가 상팔자

[머니위크 기획]뜨는 애견산업


요 즘 같은 불황엔 속편한 '犬公팔자'가 부럽다. 애완동물은 이미 번듯한 가족(또는 반려동물)으로 자리 잡았다. 올 1월27일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동물을 등록해 동물등록번호를 부여받도록 하고 있다. 애완동물이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별 인식번호를 갖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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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받는 애완동물은 때론 사람보다 더 많은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애완동물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애완동물을 위한 유치원이 속속 생겨나고, 가정까지 방문하는 장례서비스도 나왔다. 첨단기기로 무장한 애완동물 관련 용품들도 선을 보이고 있다.

◆우리 '메리'는 유치원도 가요

"다롱이가 워낙 소심하고 겁도 많고 해서 다른 사람한테 맡길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잘 놀다 왔나 봐요. 평소에는 오랜만에 저를 보면 안아달라고 박박 긁고 막 떨고 그러는데 어제는 그러지도 않고… 집에 왔는데도 저희 부모님보고 반갑다며 꼬리치며 치대지도 않고…."

최근 애견유치원을 이용했던 한 고객은 크게 만족한 표정이다. 낯선 곳에서는 며칠씩 굶기까지 하던 애견이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잘 놀기도 했다는 게 대견하기만 하다.

과거에는 여행으로 며칠씩 집을 비울 때 애완동물을 맡길 곳이 동물병원이나 애견점 밖에 없었다. 그러면 그 녀석은 며칠씩 철창에 갖힌 신세가 되기 일쑤다.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주인의 입장에서는 집을 떠나기가 미안하기 짝이 없다.

올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ㅈ애견유치원을 개업한 최미나 씨는 "넓은 실내 공간에서 동물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며 "내 개를 키우는 것처럼 동물들을 돌보는 게 일"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보통 2박3일이나 3박4일 정도 해외여행이나 주말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맡긴다"며 "밤낮을 불문하고 항상 동물들과 함께 지내면서 돌봐주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혼자 살거나 맞벌이를 하는 경우 낮엔 동물들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고를 치거나 크게 외로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출근할 때 맡기고 퇴근할 때 찾아가는 고객들도 있다"고 과거와 달라진 풍토를 전했다.

강남 일대에는 이런 애견유치원이나 애견호텔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낮에만 맡길 경우에는 8000~1만5000원 정도 받고, 하루를 넘기는 경우에는 하루에 1만5000~2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가정까지 방문하는 장례서비스도

올 들어 새로 합법화된 애완동물 관련사업이 있다. 바로 동물장묘업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장묘업과 동물판매업은 반드시 시ㆍ군ㆍ구 등 지자체에 등록을 해야 한다.

동물장묘업자는 화장로 설치 시 시간당 처리능력을 25㎏ 이상으로 하고, 화장로 주변에는 화장 대상과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 텔레비전 및 녹화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또 소각 작업상황을 촬영하고 촬영한 자료는 1년간 보관토록 하고 있다.

올 3월 광주시에서 처음으로 동물장묘업으로 등록한 ㅇ업체는 애완동물 전용 화장장비 2대와 전용 납골당을 갖추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7㎏ 이하 소형 견종의 경우 예식종류에 따라 15만원부터 35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며 "하루 2건에서 10건 정도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에 위치한 또 다른 ㅇ업체는 올 4월 동물장묘업 등록을 했다. 이곳 관계자는 "본사를 직접 찾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 운구차가 고객의 집을 방문하며 출장비는 별도로 청구하지 않는다"며 "하루에 보통 15건에서 20건 정도 장례를 치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화장이 끝나면 곧바로 납골을 할 수도 있고 유해분을 초고온으로 녹여서 자갈형태로 만들어주기도 한다"며 "부패를 막고 혐오감을 없앨 수 있어 고객 중 3분의 1가량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동물장묘업뿐 아니라 동물판매업도 등록해야 한다"며 "그동안 동물을 판매해온 애견점의 경우 아직까지는 홍보나 인식 부족으로 등록이 저조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으므로 필히 등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애견용품, 고급화의 길을 걷다

최첨단 장치를 동원한 애견용품도 등장했다. <포브스>지는 최근 첨단장비로 무장했거나 애완동물 주인들의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소개했다.

우선 GPS 추적장치다. 개목걸이에 장착해 개의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다. 어떤 장치들은 개가 엉뚱한 곳이나 멀리 갈 때 주인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개를 위한 워킹머신도 있다. 개의 크기에 딱 맞춘 크기다. 야외로 데리고 다닐 시간이 없거나 주변 환경이 그렇지 못한 주인들에게 인기라는 설명이다.

자동으로 세척이 되는 애완동물용 화장실도 소개됐다. 일종의 비데다. 동물에 따라 여러 크기로 제작되며 한달에 한번 정도 변기통을 갈아 주면 된다. 사람이 쓰는 수세식 변기처럼 물로 흘러내리게 하는 종류도 있다.

수질을 관리할 수 있는 어항도 있다. 각종 필터를 갖춘 이 어항은 물고기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수질을 유지해준다.

이밖에 DNA 테스트 기구, 차량용 애완견 안전벨트, 애완견 번역기 등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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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rry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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