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온갖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데는 이웃나라 일본을 따라잡을 수 없다. 한 해 20조원을 웃돈다는 애완동물 산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다섯 가구당 한 가구가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에 장기 불황 여파로 사람들은 여전히 힘들어하지만 개나 고양이는 갈수록 대접받고 있다.
견공도 어엿한 온천탕 손님
일본에서는 일부 야생 원숭이들이 오래전부터 노천 온천욕을 즐긴다. 그런데 요즘엔 개들도 온천을 다닌단다. 물론 돈을 내는 어엿한 '손님'으로 말이다.
이시카와(石川)현 노노이치(野野市)에 있는 '멍멍·야옹 온천'도 그중 한 곳. 5년전 대형 컨테이너를 개조해 큰 개부터 조그마한 강아지까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욕조를 꾸며놨다. 찻잎을 우려낸 온천탕도 있다. 전문 관리사가 해주는, 털이나 발톱깎기 등의 미용 코스도 기본 서비스로 딸려 있다.
하루에 평균 네댓 마리의 '손님'이 찾는다고 한다. 가격은 소형은 2500엔, 중형은 4000엔, 대형은 5500엔, 초대형은 7500엔.
전자동 목욕기에 맡기세요
개는 좋아하지만 목욕 시키기는 귀찮은 이들에겐 귀가 솔깃할 만한 정보 하나. 일본 효고(兵庫)현 도요오카(豊岡)시의 한 빨래방에 있는 '전자동 강아지 목욕기'얘기다. 개를 넣고 자판기처럼 돈을 넣으면 목욕→마사지→물기 제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된다.
물론 강아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해놨다고 한다. 목욕 시간과 가격은 작은 개가 30분에 2000엔, 큰 개는 50분에 4000엔이란다.
진흙 마사지도 즐겨요
건강과 피부미용에 좋다고 해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붐이 이는 진흙 마사지가 일본에서는 개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그것도 가장 좋다는 이스라엘 사해산 진흙으로 말이다.
일본 도쿄(東京)의 애완견 뷰티숍 '펫살롱 재니스'는 이런 진흙 마사지를 받으러오는 강아지 고객을 한달에 10마리 이상 받는다고 한다. 주인 왈 "일부 개들은 마사지를 받으면 몇 분 안에 긴장을 풀고 코까지 골며 잠을 잔다"고 서비스 효과를 자랑한다.
대화로 풀자고요
"이봐 주인, 밥 줄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TV만 보니?" 일본에서 개 짖는 소리는 더 이상 '개 짖는 소리'가 아니다. 애견이 짖는 소리를 해독해 주는 통역기 덕분이다. 일본의 완구회사인 다카라가 개발한 '바우링구얼(bowlingual)'이다.
목걸이처럼 개의 목에 걸 수 있는 이 제품은 욕구 불만과 경고·행복·슬픔·자기표현, 욕망 등 여섯가지 감정을 세세하게 분석해 최대 200가지 언어로 주인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애견인들이 많은 일본에선 물론 공전의 히트상품이 됐다. 가격은 1만5000엔선.
당당한 주민이라고요
옆집의 개·고양이 때문에 아파트 이웃 간 고성이 오가는 일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정도로 공용주택에서 애완동물 사육을 둘러싼 갈등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애완동물과 당당히 '동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아파트까지 나왔다. 지자체나 민간 건축회사가 앞장서 분양 중인 이른바 '동물 동거형'아파트다. 자식도 떠나고 애완동물을 말벗 삼아 사는 노인들에게 큰 인기라고 한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에 건설된 고양이 아파트만 해도 고양이가 자주 출입할 수 있는 문도 따로 달고, 고양이가 벽지를 긁어도 흠집이 안 나는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는 코드가 맞아요
신혼부부나 연인들 사이에 한때 몰아치던 '커플 룩'바람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시들해진 유행이다. 그러나 일본에선 다시 부활했다고 한다. 다만 파트너가 조금 달라졌다. 바로 애완동물과 주인끼리다.
'나이가이' 등 일본의 대형 의류업체들도 개와 주인이 같은 색상·디자인의 옷을 함께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코디'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중앙일보)
읽고 애견사업에 종사하시는 분은 도움이 되셨으면.......
견공도 어엿한 온천탕 손님
일본에서는 일부 야생 원숭이들이 오래전부터 노천 온천욕을 즐긴다. 그런데 요즘엔 개들도 온천을 다닌단다. 물론 돈을 내는 어엿한 '손님'으로 말이다.
이시카와(石川)현 노노이치(野野市)에 있는 '멍멍·야옹 온천'도 그중 한 곳. 5년전 대형 컨테이너를 개조해 큰 개부터 조그마한 강아지까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욕조를 꾸며놨다. 찻잎을 우려낸 온천탕도 있다. 전문 관리사가 해주는, 털이나 발톱깎기 등의 미용 코스도 기본 서비스로 딸려 있다.
하루에 평균 네댓 마리의 '손님'이 찾는다고 한다. 가격은 소형은 2500엔, 중형은 4000엔, 대형은 5500엔, 초대형은 7500엔.
전자동 목욕기에 맡기세요
개는 좋아하지만 목욕 시키기는 귀찮은 이들에겐 귀가 솔깃할 만한 정보 하나. 일본 효고(兵庫)현 도요오카(豊岡)시의 한 빨래방에 있는 '전자동 강아지 목욕기'얘기다. 개를 넣고 자판기처럼 돈을 넣으면 목욕→마사지→물기 제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된다.
물론 강아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도록 '안전장치'도 해놨다고 한다. 목욕 시간과 가격은 작은 개가 30분에 2000엔, 큰 개는 50분에 4000엔이란다.
진흙 마사지도 즐겨요
건강과 피부미용에 좋다고 해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붐이 이는 진흙 마사지가 일본에서는 개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그것도 가장 좋다는 이스라엘 사해산 진흙으로 말이다.
일본 도쿄(東京)의 애완견 뷰티숍 '펫살롱 재니스'는 이런 진흙 마사지를 받으러오는 강아지 고객을 한달에 10마리 이상 받는다고 한다. 주인 왈 "일부 개들은 마사지를 받으면 몇 분 안에 긴장을 풀고 코까지 골며 잠을 잔다"고 서비스 효과를 자랑한다.
대화로 풀자고요
"이봐 주인, 밥 줄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TV만 보니?" 일본에서 개 짖는 소리는 더 이상 '개 짖는 소리'가 아니다. 애견이 짖는 소리를 해독해 주는 통역기 덕분이다. 일본의 완구회사인 다카라가 개발한 '바우링구얼(bowlingual)'이다.
목걸이처럼 개의 목에 걸 수 있는 이 제품은 욕구 불만과 경고·행복·슬픔·자기표현, 욕망 등 여섯가지 감정을 세세하게 분석해 최대 200가지 언어로 주인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애견인들이 많은 일본에선 물론 공전의 히트상품이 됐다. 가격은 1만5000엔선.
당당한 주민이라고요
옆집의 개·고양이 때문에 아파트 이웃 간 고성이 오가는 일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정도로 공용주택에서 애완동물 사육을 둘러싼 갈등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애완동물과 당당히 '동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아파트까지 나왔다. 지자체나 민간 건축회사가 앞장서 분양 중인 이른바 '동물 동거형'아파트다. 자식도 떠나고 애완동물을 말벗 삼아 사는 노인들에게 큰 인기라고 한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에 건설된 고양이 아파트만 해도 고양이가 자주 출입할 수 있는 문도 따로 달고, 고양이가 벽지를 긁어도 흠집이 안 나는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는 코드가 맞아요
신혼부부나 연인들 사이에 한때 몰아치던 '커플 룩'바람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시들해진 유행이다. 그러나 일본에선 다시 부활했다고 한다. 다만 파트너가 조금 달라졌다. 바로 애완동물과 주인끼리다.
'나이가이' 등 일본의 대형 의류업체들도 개와 주인이 같은 색상·디자인의 옷을 함께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코디'제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중앙일보)
읽고 애견사업에 종사하시는 분은 도움이 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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