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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욱 / Han, Young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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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적 회화의 표현양식 중 ‘흔적’과 ‘행위(제스쳐)’을 통한 실존(實存)적 고찰

한영욱


‘단지 보고 싶은 것을 그린다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란 의문에 여러 화가들은 보이는 것을 잘 그리기위해 노력하던 때가 있었고,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던 때가 있었으며 보이는 것의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려고 노력한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다 보면 그림들이 요구하는 데로 그리게 되는 것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어떤 때는 하루 종일 그림을 쳐다보고만 있을 때도 있다. 그러다가 그림이 원하면 손이나 붓을 빌려주듯이 그린다. 하나의 작품의 완성을 위해 내어준 손과 붓 그리고 눈(정신)은 커다란 화면 위에 어떤 대립으로 갈등하며 존재한다. 그것은 재현과 비재현의 문제인데, 나는 사실적인 재현이 아니라, 사실 자체를 그리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실적인 재현은 작가에게는 아주 쉬운 문제일 수 있다. 재현적인 화면은 모든 구상미술의 기획으로서, 예시적이고 서사적인 것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하나의 스토리를 갖는다. 하지만 이는 오로지 작가가 의도한 만큼이며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한 부연 설명하는 정도에 그친다. 시작부터 회화가 그 자체에 의해 작동할 가능성, 즉 사실적인 재현을 드러냄으로써 ‘회화’의 고유성을표현 함으로써 그려진 그림 자체가 사실-현실이 되고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질료들은 내가 찾고자 했던 의미의 흔적을 통해 구축된 요소와 형상들은 사실- 현실을 반영한다. 이는 막연한 추상적인 서술이 아니라 실제로 그림을 보고 있으면 감각하게 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화면의 표현을 다이나믹하게 그려진 형태들로서, 인물이든 동물이든 회화의 스토리처럼 더욱 아름다운 '비극'의 주인공으로 묘사된다. 화면을 횡단하는 추상적인 선들이나 지운 흔적들, 주름들 등을 표현한 무수한 드로잉의 선(線)은 아크릴릭의 색채화에 비해 생생함이 훨씬 선연하다. 선(線)의 날렵함은 내가 가진 중력으로 휘둘려진다. 이때‘흔적- 제스쳐’에 의해 화면은 내용적 충만함으로 전환시켜 간다. 그것이 가벼운듯하면서도 힘을 실어 훨씬 자유롭게 펼쳐진다. 선(線)의 세계에서 말과 이미지는 그만큼 동적인 상태를 표출한다. 선(線)은 인간의 무의식을 흔든다. 그 흔들림은 이미 인간을 향한, 세상을 향한 일종의 공격적인 제스처가 된다. 그 공격성은 거의 맹수의 그것과 흡사하다. 집중된 공격의 힘이나 속도나 강도가 그런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 공격적인 선(線)의 힘이 집중되는 곳은 바로 욕망이라는 야성적 인간성에 권력이라는 사회화된 야성이 결합되어 있는 불온한 인간의 본질, 그로 인한 비극성에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의 감각이, 공격성이 현실을 읽어내는 방식이다. 선(線)은 게으른 자유와 느린 호흡, 깊고 찬찬한 리듬, 화려하고도 폭발적인 생명력을 기리는 제스쳐의 흔적으로 남는다.

그러한 야수성과 인간성을 표형하기 위해 나의 소재는‘개’와‘익명의 초상’이다. 오늘날 자연 속에서 살 수 없는‘개’들의 운명과 삶에서 현대인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들의 모습은 깊은 슬픔과 괴로움, 끝없는 욕망을 품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외로움이나 소외감, 지난 세월의 흔적, 절박했던 어두운 기억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바탕으로, 나와 개, 사회를 바라보는 개인적 시각 등이 작업에 반영되고 있다. 그 속에서 나를 발견하고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린 정체성과 인간성회복에 대한 염원을 담아, 주의를 환기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한다. 솟아오르는 애정과 고통의 애원으로 개들의 눈은 눈물에 젖어 있다. 그 모습은 울고 있는 인간만큼 더욱 슬퍼 보였다. ‘개’들의 형상을 통해 내가 간직하고 있는 상처의 일부와 우리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싶다. 이러한 욕망의 치유를 위해 나는 초상을 그린다. ‘익명의 초상화’란 주제는 인간 사회의부조리와 인간적 삶에 대한 근원적 반성을 추구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믿음과 인간애, 즉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처럼 나의 작업을 이끌어 가는 주제는 현대 사회의 과도한 부유이미지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배회하는 익명인간이거나, 원시적 삶이 그대로 투영된 이름이 부여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것을, 또는 이러한 세계관으로부터 연역되어 나오는 사회적 부패, 관습과 체제, 구조적 모순 같은 것들을 솟아오르는 애정과 고통의 애원으로 대상들의 눈물로 치유해보고자 한다. 이때 나의 회화가 다루는 주제와 소재가 문명 비판적인 것이며 , 그의 정신세계가 지향하는 곳이 비문명적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지식인으로써의 사명감이나 책임을 가지고 있다. 나의 작업은 내가 발을 딛고 서있는 현실의 직시에서 출발한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 졸업


제7회 신사임당 미술대전 “대상”
제8회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
제34회 강원미술대전 “대상”


2008


2007





2006
아트 시카고, 박영덕화랑, Merchandise Mart, 시카고
아트페어 도쿄, 박영덕화랑, 도쿄 인터네셔널 포럼, 도쿄
제8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서울
ACAF NY, 박영덕화랑, PIER 92, 뉴욕
아트 쾰른-Palma de Mallorca, 박영덕화랑, 마요르카, 스페인
SH 컨템포러리 07, 박영덕화랑, 상해, 중국
제17회 청담미술제, 박영덕화랑, 서울
아트 시카고, 박영덕화랑, Merchandise Mart, 시카고
제7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전당, 서울
제6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구상대제전, 예술의 전당, 서울

http://www.galeriebhak.com/artist/A029/artist.essa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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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rry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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