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예뻐만 하면 버릇 나빠져요"
[머니위크 기획]인터뷰/ ‘상근이 아빠’ 이웅종 천안연암대학교 교수
엄 한 표정으로 뽀뽀를 꾸짖고 훈련시킨 덕분일까. 금세 ‘순한 양’이 되어버린 뽀뽀의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나면 항상 남는 궁금증이 있다. 사람도 야단을 맞으면 그 효과가 며칠을 넘기기 어려운데, 강아지는 꾸지람 한번에 그렇게 쉽게 성격이 바뀐다는 말인가?
“ ‘개과천선’은 개가 아닌 사람을 바꾸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안 좋은 버릇을 가진 강아지를 혼내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건 주인에게 강아지 다루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죠.”
사뭇 진지한 이 교수의 대답이 돌아온다. <1박2일> 상근이의 진짜 아빠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표적인 애견훈련사 중의 한명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버릇없는 강아지들을 착하고 말 잘듣는 애완동물로 탈바꿈 시켜 온 그는 “강아지가 자식처럼 예쁘다고 해서 무조건 비싼 것, 좋은 것만 해주려고 하는 것은 애견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지름길”이라고 꼬집는다.
애완동물을 그저 예뻐할 줄만 아는 주인 탓에 ‘버릇없는 개’가 되고 그 버릇없는 개가 ‘유기견’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애완산업이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애견산업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애견문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가 ‘강아지 예절교육’을 주장하는 이유다.
이 교수는 “내 강아지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 받을 수 있어야 애견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애견산업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지 않겠냐”고 덧붙인다.
그는 마지막으로 “애완동물이 주인을 따라올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사람이 애완동물에게 맞추고 있으니 안타깝다”며 “개는 개처럼 키우고, 고양이는 고양이처럼 키우는 것이 올바로 동물을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8120309220408914&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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